황교안…'절대 안 찍을 후보' 1위

중앙일보

입력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3일 실시한 '대통령선거' 여론조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를 꼽아 달라'는 물음에 1위로 집계됐다.

5일 이 신문 보도를 따르면 황 권한대행을 반대 후보로 고른 이들의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32.5%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다. 응답자의 21.4%가 문 전 대표를 반대 후보로 꼽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6.4%)와 이재명 성남시장(3.5%),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3%), 심상정 정의당 의원(2.0%), 남경필 바른정당 의원(1.3%) 등이 황 권한대행과 문 전 대표의 뒤를 이었다.

이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중도와 진보층 응답자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념 성향에 따른 대선 주자 지지 여론에서 문 전 대표는 중도층의 31.4%가, 진보층의 47.2%가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도와 진보에서 황 권한대행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낸 이들의 비율은 각각 5.0%, 1.0%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 권한대행에게 지지 의사를 보낸 의들은 주로 보수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 38.1%가 황 권한대행을 대선 주자로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보수층에서 문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10.9%로 집계됐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보수층으로부터 10.1% 지지를 받았다.

한편 황 권한대행의 차기 대선에 출마에 관한 여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이 57.5%로 나타났다. 대선 출마에 ‘문제없다’고 대답한 이들의 비율(34.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선전화·무선전화를 통해 집계됏으며, 이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portal/main.do)에서 확인하면 된다.

오원석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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