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천재' 파투, 권경원과 한솥밥…中프로축구 텐진 이적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알렉산드레 파투(28)가 중국 프로축구 톈진 취안젠으로 이적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31일 "톈진이 파투와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적료는 1800만유로(224억원)이며 연봉은 500만유로(62억원)에서 600만유로(75억원) 사이에서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톈진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훈련장에서 파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파투는 인테르나시오날(브라질) 소속이던 지난 2006년 일본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우승을 이끌며 국제 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2007년에 AC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뒤 꾸준한 활약으로 '차세대 월드스타'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급격한 슬럼프를 겪으며 축구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코린치안스, 상파울루(이상 브라질), 첼시(잉글랜드) 등 여러 차례 팀을 옮기며 재기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올 시즌 비야레알(스페인)에서 24경기 6골 4도움으로 부활 가능성을 보이자 칸나바로 감독이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중국 수퍼리그 진출을 결정했다.

톈진 취안젠은 전북 현대와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를 거치며 아시아 최고 수비수로 성장한 권경원(25)의 소속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 중국 갑급리그(프로 2부리그)에서 우승하며 수퍼리그로 승격했다. 파투 이전에는 권경원과 함께 벨기에 대표팀 미드필더 악셀 비첼을 데려와 경기력을 보강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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