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손명순 여사에 큰절…MB, "선거 참모진, 믿음이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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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31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상도동 손 여사의 자택에서 손 여사를 보자 “유승민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넨 뒤 “큰절 올려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고는 “여사님, 건강하십시오”라고 말하며 큰절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는 과거 김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상도동계 인사들에 관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 현철씨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대선에) 나오셨고 (보수 진영 후보가) 여러분들이 계시는데, 그 중에서 우리 유 의원이 제일 앞장서서 출마선언을 먼저 하셨다”며 “잘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상도동을 나와서는 곧바로 서울 삼성동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을 보자 박수를 치며 “어, 왔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배석한 유 의원 선거 캠프의 총괄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대변인을 맡은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김영우 의원 등을 보며 “이 사람들 전부 다 아는 사람이다. 좋은 결과 기대한다”며 유 의원의 어깨를 두드렸다. 이 전 대통령은 17분간 배석자들과 환담을 나눈 자리에선 “오늘 선거 참모진들을 보니 젊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모은 것 같다. 믿음이 간다”는 덕담을 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이 전 대통령과 유 의원은 10여분간 독대도 했다.

허진·백민경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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