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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달빛 아래 야외 수영, 시원따끈 이 맛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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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라호텔 온수풀

겨울 밤, 달빛 쏟아지는 야외 온수풀에 몸을 담근다. 따뜻한 물살에 몸을 맡기고 물 밖으로 얼굴만 쏘옥 내밀어본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코끝을 쨍하게 스치지만, 춥기는커녕 상쾌하기만 하다. 눈앞엔 제주 바다와 산이 만들어 놓은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해외 유명 여행지가 부럽지 않은 순간이다. 따뜻한 온수풀에서 즐기는 수영은 이제 겨울 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선베드·카바나도 온열 시스템 갖춰
해외 유명 뮤지션 공연, 영화는 덤
명상음악 나오는 수중 이어폰 빌려줘

직장인 이혜은(29·논현동)씨는 이달 중순 한파를 피해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엔 따뜻한 동남아 여행지 어디쯤의 수영장에서 하루 종일 놀 계획을 세웠지만 덥고 습한 날씨와 오가면서 허비할 시간 때문에 제주도로 방향을 바꿨다. 이씨는 “제주도만 해도 서울보다 기온이 10℃ 가까이 높고 밤늦게까지 온수풀을 운영하는 덕분에 ‘달빛 아래 수영’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올 겨울 제주에선 ‘야외 온수풀에서 수영하며 공연 또는 영화 보기’ 체험이 인기다. 사진은 제주신라호텔 패밀리풀에서 저녁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올 겨울 제주에선 ‘야외 온수풀에서 수영하며 공연 또는 영화 보기’ 체험이 인기다. 사진은 제주신라호텔 패밀리풀에서 저녁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제주도 내 특급 호텔 중 겨울철 야외 온수풀을 운영하는 곳은 성수기만큼 인기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사계절 온수풀을 선보인 제주신라호텔은 여행 비수기라고 하는 1·2월에도 평균 투숙율 8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수영장의 온도는 평균 33℃ 이상, 자쿠지는 38~42℃를 유지하는데 객실 난방 등에 쓰고 남은 폐열을 활용해 온수를 데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또한 선베드·카바나도 온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수영할 때는 물론이고 야외에서 쉴 때도 춥지 않다.

최근엔 성인만을 위한 전용 야외 온수풀까지 생겨 조용히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즐길 거리는 덤이다. 특히 수영장 한 쪽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에선 영화가 상영되고, 무대에선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지니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붓한 데이트족을 위한 ‘어덜트 풀’
제주도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다. 하지만 친구·커플 또는 나 홀로 여행객에게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반갑지 않은 이웃이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도 어른들만의 공간은 반갑다. 자녀를 호텔 내 키즈 프로그램에 맡기고 모처럼 부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신라호텔이 지난해 6월 호텔 내 숨비정원에 개장한 어른 전용 수영장 ‘어덜트 풀’이 인기인 것도 이 때문이다.

19세 이상만 입장 가능한 ‘어덜트풀’

19세 이상만 입장 가능한 ‘어덜트풀’

이곳은 만 19세 이상 성인만 입장할 수 있다. 981.6㎡(약 300평) 규모로 조성된 공간에 수영장과 무료 선베드, 카바나, 핀란드 사우나, 자쿠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족을 위한 패밀리풀이 아닌, 커플 전용의 2인용 쁘띠 카바나도 있다. 대여료는 2시간 기준 3만3000원인데 이곳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예쁘다고 입소문 나면서 ‘베스트 포토존’으로 인기가 좋다.

친구·연인을 위한 ‘쁘띠 카바나’

친구·연인을 위한 ‘쁘띠 카바나’

어른을 위한 공간인 만큼 서비스도 차별화했다. 음악과 책은 기본이다. 명상 음악이 담긴 수중 이어폰(물속에서도 사용 가능한 이어폰)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휴식을 취하며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도록 소설·만화·영자도서·에세이·잡지 등 다양한 도서를 비치했다. 웰컴 드링크와 자외선 차단을 도와줄 선크림,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알로에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자녀가 있는 가족을 위한 ‘패밀리 풀’
자녀들이 있는 여행객들을 위한 물놀이와 즐길 거리도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실내외 수영장이 수면으로 연결된 기존 풀을 ‘패밀리 풀’로 운영해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수영장 한 쪽에 자리한 무대에선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월드 시네마 팝 뮤직 콘서트’를 주제로 한 영화 속 명곡, 빌보트 차트 인기 팝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팩터 USA’ 2011년 수장자인 멜러니 아마로 등 외국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이원 생중계를 통해 어덜트 풀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가족을 위한 ‘디럭스 카바나’

가족을 위한 ‘디럭스 카바나’

패밀리 풀에선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만큼 디럭스·패밀리 사이즈의 카바나를 운영한다. 두 종류의 카바나 모두 3시간 기준 이용료가 20만원이다. 디럭스 카바나는 전복·한우차돌박이 짬뽕, 수제 딤섬, 생맥주 2잔, 미네랄 워터 2병, 사우나 성인 2인 1회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패밀리 카바나를 이용하는 경우엔 전복·한우차돌박 짬뽕 대신 가마보코 나베를 제공한다. 성인과 어린이를 위한 배스로브(목욕가운)가 각각 구비돼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겨울의 제주 여행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있다. 제주신라호텔 ‘윈터 데이즈 서머 나잇’은 본관 산 전망 스탠더드 객실 1박, 조식, G.A.O프로그램, 쁘띠 카바나(2시), 라운지S, 사우나 이용권(이상 2인 기준), 수영복 세탁 서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온수풀에서 물놀이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치백과 플로팅 필로우 1개도 제공한다.

2박 이상 투숙 시 풀사이드 바 수제 치킨과 포테이토를 서비스하고 3박 투숙 시엔 여기에 미니바 프리 1회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3월 31일까지 이용가능하며 가격은 38만원(세금·봉사료 별도)이다. 문의 1588-1142

글=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사진=제주신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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