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조카 '병역 논란' 옹호 나선 바른정당…"삼촌이 잡아갈 수는 없는 것"

중앙일보

입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39)씨가 장기간 병역기피자로 지명수배돼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바른정당이 옹호에 나섰다.

검사 출신인 김재경 바른정당 의원은 24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씨 문제와 관련해 “만약 (이 문제를) 알았다 하더라도 ‘군대 가는 게 좋지. 그럼 안 되지’ 이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며 “본인이 안 받아들이면 그렇다고 신고를 하겠느냐. 삼촌이 돼서 잡아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뒤 “형법에도 범인이라도 일정한 친인척 관계에 있으면 죄를 안 묻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반 전 총장의 바른정당에 입당해 김무성 의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막상 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뭔가 기간 조직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말이 좋아 연합이지 이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획자가 얼마나 있겠느냐”며 “지금 여권에서 대통령 선거 전체를 컨트롤하면서 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가장 뛰어난 사람은 김무성 의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선거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더라도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반 전 총장도 어떤 정당을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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