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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후보 이광구·이동건 등 6명 압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1차 관문을 통과한 후보 6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두 차례 면접 절차를 거쳐 설 연휴 직전 차기 행장 1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9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압축 후보군을 발표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부행장 등 현직 2명과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김승규 전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등 전직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숏리스트는 지원서와 평판조회 결과를 토대로 한 서류심사 결과다. 임추위는 이날 오후 4시부터 3시간 남짓 지원자 10인에 대한 자료를 검토했다. 앞서 지난 10일 마감한 지원자 접수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전현직 임원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1명(이병재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중간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총 10명의 후보가 서류 심사를 받았다. 외부 평가기관 2곳은 평판조회 자료에 지원자별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3~4개 그룹으로 후보군을 나눠 점수를 차등하는 방식으로 평판 조회 결과를 냈다.

임추위는 오는 23일 1차 면접을 진행한다. 후보들이 각자 앞으로의 경영계획과 미래 비전 등을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제시하는 단독 면접이다. 여기서 2~3명으로 파이널리스트가 정해진다. 2차 면접은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임추위 관계자는 “지원자가 생각보다 많았고, 후보 간 차별성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형식을 달리해 면접을 두 차례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 1인은 설 연휴 직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광구 행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어떤 결과가 될지는 오리무중이다. 정부 입김을 배제하고 선출되는 사상 첫 민선 은행장인데다 사외이사를 배출한 과점주주 5곳의 셈범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서다. 임추위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직 중 업적, 미래 비전, 조직 내 리더십, 시장 경영능력 등 4가지 기준을 적용해 차기 행장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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