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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독도, 소녀상 연계 바람직하지 않아"

중앙일보

입력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전민규 기자

광화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전민규 기자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데 대해 외교부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소녀상 관련 사안을 성격이 전혀 다른 독도와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소녀상은 보편적 인권문제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관련된 것이라면, 독도는 우리 영토주권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두 사안은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틀 전인 17일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질문에 “언론보도를 보고 있고, 관련 동향을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던 것보다 한발 나간 입장이다. 독도 소녀상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독도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 16일 도의회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외상이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독도 소녀상 설립 추진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외상은 “다케시마(독도)는 국제법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망언을 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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