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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독립영화의 진수 맛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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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 세계 독립영화인들의 잔치인 2006년 선댄스영화제가 19일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개막했다. 올해 선댄스에는 '피터팬의 공식'(감독 조창호)이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으며, 재일동포 양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안녕, 평양'과 재미동포 김소영 감독의 영화 '인 비트윈 데이즈'도 출품됐다.

동숭아트센터는 국내에서 선댄스의 분위기를 맛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27일부터 '선댄스, 선댄스'라는 제목으로 과거 수상작 두 편을 모아 상영한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감독 미란다 줄라이.사진 (左))과 '스테이션 에이전트'(감독 톰 매카시.(右))다.

지난해 선댄스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미 앤…'은 밝고 따뜻한 시선으로 현대인들의 고독을 응시한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하게 살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해 외로워하는 등장 인물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 영화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 비평가주간 그랑프리, 젊은 비평가상 등도 받았다.

'스테이션…'은 2003년 선댄스에서 관객상.각본상.연기상 등 3개 부문상을 휩쓴 작품. 사회적인 편견에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난쟁이.이혼녀.이민자가 만나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영화 속에서 더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은 사람들 사이에 단절된 마음의 길을 상징한다.

두 편 모두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나다(동숭아트센터 1층)에서 볼 수 있다. '미 앤…'은 일부 지역 CGV에서도 상영된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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