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이야? 신용카드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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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을 맞아 신용카드 업계는 기프트 카드 판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프트 카드는 근래 명절 때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신용카드 업계의 효자 노릇을 해 오고 있다. 기프트 카드는 일반 종이 상품권과 신용카드의 기능을 적당히 결합한 퓨전형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이점은 종이 상품권과 비슷한 성격을 갖췄다. 그러나 일부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종이 상품권과는 달리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일부 백화점 할인점 등은 제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지녔다.

이같은 편리함 때문에 기프트 카드는 최근 사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기프트 카드는 신용카드 업계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매출 증대 효과가 있고 구입 고객이 액면 금액을 카드사에 선불하기 때문에 연체에 따른 대손

이나 연체 회수에 투입되는 추가 비용이 없는 틈새 상품이다.

삼성카드는 이 달에 '근하신년'문구 디자인이 들어간 기프트 카드 2종류를 선보였다. 삼성 기프트 카드는 5만원에서 50만원까지 정액권 6종류가 있다. 5~50만원 사이에서 7만원권, 12만원권 등 고객이 원하는 액면권을 발행해 주기도 한다. 법인 단체 구매시에는 감사의 문구나 특별히 요청하는 인사 문구를 실크스크린 인쇄 서비스도 한다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이와 함께 '태풍 기프트 카드'와 '휘닉스파크 기프트 카드' 2종류도 출시했다. '태풍 기프트 카드'는 이 회사 CF모델인 영화 배우 장동건 주연의 '태풍'과 연계한 스크린 마케팅으로 영화 스틸컷이 들어간 기프트카드 1만매를 한정 발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휘닉스파크 기프트카드'는 스키 시즌인 2월말까지 휘닉스파크에 상주해 있는 모든 가맹점에서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면 리프트권을 최고 4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KB카드는 'KB 기프트 카드'를 KB 국민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종류는 5만원권, 10만원권, 30만원권, 50만원권 등 4가지. 현금 또는 KB카드로 구입할 수 있다. 카드 잔액은 ARS(1588-1688), KB국민은행 영업점, KB국민은행 홈페이지(www.kbstar.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권면 금액의 80 % 이상 사용한 카드는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환불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기프트 카드에 메시지를 새겨 주는 '메시지 기프트 카드'를 발매하고 있다. 고객이 선물 용도와 테마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하면 카드 표면에 간단한 인사 문구를 최대 40자까지 인쇄해준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새해 맞이 선물용으로 십장생 카드와 겨울 풍경 카드 2종을 선보였다. 또 카드 이용 1000원 당 최고 30점을 적립해주는 현대카드 M포인트 만으로도 '기프트 카드'를 현대카드 홈페이지(www.hyundaicard.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종류는 10만, 20만, 30만, 50만원 등이 있다.

비씨 기프트 카드는 지난 2003년 7월 출시 이후 2004년 925억원, 2005년 2412억원 등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비씨카드는 올해에는 약 4000억원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류는 5만, 10만, 20만, 30만, 40만, 50만원권 등 6가지다.

유효 기한은 5년. 구입은 비씨카드 발행 은행이나 비씨카드 본 지점을 통해 할 수 있다. 최대 3회까지 충전 사용할 수 있으며 1회 충전 최저 한도는 1만원, 최고 한도는 100만원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LG카드의 기프트 카드는 홈페이지나 지점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단 5만원권은 지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myLG포인트로도 구매할 수 있으며 포인트가 부족할 경우에는 포인트와 신용카드를 함께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 달에 외식 전용인 '얌야미' 기프트 카드도 출시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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