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문재인은 청산돼야 할 '올드'한 정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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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김현동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현동 기자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후보를 겨냥해 “청산돼야 할 ‘올드’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는 ‘군복무 기간은 1년 정도까지 단축시키는 것도 가능하고 모병제는 통일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며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의 ‘군 복무 18개월 단축’ 공약에 맞서 모병제 도입을 주장했다가 대선을 앞두고 생각을 바꾼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남 지사는 이어 “과거의 것을 바꿀 때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있어야 하는데, 갑자기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대권욕에서 나오는 초조함 때문”이라며 “표만 의식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무책임한 주장을 펼치는 문 전 대표는 청산돼야 할 올드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제시한 ‘군 복무 1년’에 대해 “1년의 복무 기간으로는 군인의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복무 기간 단축만으로 경력과 학업 단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없고 저출산으로 병력 유지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모병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모병제는 통일 이후에나 바람직하다’는 주장은 군 구조개혁과 적폐 청산을 미루면서 기득권을 챙겨온 낡은 ‘안보팔이’들의 주장과 다를 바 없다”며 “문 전 대표의 주장은 문 전 대표가 국가 지도자가 돼선 안 되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는 국가의 미래와 관련한 의제에 대해 정치공학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비겁하게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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