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노사분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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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기】14일 경기도에서는 성남 에이스침대(대표 안유수) 근로자 2백 여 명과 시흥 (주)농심(대표 신춘근) 3백 여 명, 파주 서부관광(대표 우정욱) 1백50여명 등 모두 14개 사에서 새로 노사분규가 발생하고 성남 영문구, 광명 명신연공, 안양 삼원여객 등 3개사에서 분규가 끝나 노사분규중인 사업장은 11개사가 늘어났다.
이로써 경기도내에서는 13일에 이어 분규가 계속된 성남 26개 택시회사와 안양 금성전선, 시흥 금성중기 등 74개 사업장에서 노사분규의 진통을 겪고 있는데 이는 12일의 48개보다 26개, 13일의 66개보다 8개가 많은 사업장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한 것으로 경기도지역의 노사분규가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근로자들의 요구조건도 단순한 임금인상이나 복지시설개선 등에서 노조 신·구세력과의 알력이나 노조결성 등으로 바뀌고 있다.
안양시 관양동785 대한전선(대표 최형규) 종업원 2백 여 명은 14일 하오6시10분부터 공장내 광장에서 임금 6.5% 인상, 상여금 5백50%로 인상, 유급하계휴가실시 등 4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종업원 6백 명이 연간 통신 및 전력케이블 1천 여 억 원 상당을 생산,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인천】임금 2만5천 원 일률인상 등 13개항을 요구하며 13일부터 농성을 벌여온 인천조선(대표 정몽국)근로자 7백 여 명은 15일 상오7시30분 정인영회장의 설득으로 농성을 풀고 귀가했다.
근로자들은 농성장으로 찾아간 정회장이 『여러분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경우 임금이 38% 오르는 셈』이라며 『노사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문제를 풀어가자』고 설득하자 농성을 풀었다.
또 13일부터 어용노조퇴진 등 n개항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온 동양화학(대표 이수영) 근로자 50여명도 회사측이 『임금1만원을 인상하고 작업환경이 위험한 부서의 근로조건 개선문제는 노사협의를 통해 해결하자』고 제의하자 14일 하오10시30분쯤 농성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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