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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6일째 내림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런던·뉴욕 로이터·AP=연합】국제원유값은 11일 연6일째 내림세를 보여 최근 몇주 동안 유가를 뒷받침해온 페르시아만사태의 악화염려보다는 원유와 석유제품의 공급과잉 계속이 유가에 더큰 작용을 하고있음을 드러냈다.
초대형 유조선 텍사코 카리비언호가 10일 오만만에서 기뢰에 부딪쳐 파손된후 기퇴4개가 오만만에서 더 발견되었다는 보도와 영국정부가 소해정들을 페르시아만에 파견하기로 한 결정이 다같이 국제원유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가장 광범하게 거래되는 국제적 유종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11일 유럽시장에서 11일의 배럴당 19.50달러에서 15센트 내린 19.35달러에 거래되었으며, 뉴욕에서는 미국의 표준유종인 서부텍사스 중질유의 즉시인도분 가격이 10일의 배럴당 20.90달러에서 20.70달러로 20센트가 떨어졌다.
중동원유중 거래가 가장 많은 유종인 두바이유의 값은 보합세를 보여 10일의 배럴당 17.40달러로 변함이 없었다.
뉴욕에서는 석유제품의 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동경의 석유거래상들은 중동의 정치적 혼란에 대한 염려보다도 원유의 공급과잉이 석유시장에 영향을 더 많이 미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원유값은 석유수출국기구 (OPEC)가 책정한 가격을 밑돌것으로 내다보았다.
미국의 석유전문가들도 석유시장이 페르시아만 지역사태보다도 원유의 수급상태에 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석유업계의 소식을 전하는 주간 석유정보지는 OPEC이 과잉생산량을 좁힐 징조를 아직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과잉생산은 금년말에 유가클 현재의 배럴당 18달러에서 20달러로 끌어올리려는 희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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