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야기 맛이야기] 전남(10) 신안 해산물에 수제 발효액 더한 건강밥상, 꽃피는무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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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가 장관을 이루는 압해도 ‘농가맛집’

한국국토정보공사 신안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전남 목포에서 압해대교를 건너 신안군청 반대편으로 조금만 가다 보면 노란색 간판의 ‘농가맛집’이 보인다. 목재 구조의 음식점은 한적한 곳에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지만 주변을 지나는 여행자들의 쉼터로 그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꽃피는무화가'가 그곳이다. 압해도는 여름이면 무화과가 장관을 이루는데, 거기에 한자 ‘집 가(家)’를 붙여 이름 지었다.

낙지, 전복, 해초 등 신안군 특산물 가득

이곳은 신안군 대표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으로 유명하다. 신안 갯벌에서 자란 뻘 낙지와 전복, 해초류, 무화과와 함초 등을 사용, 밥상에 바다를 가득 담았다. 대표 메뉴는 전복해초돌솥밥과 간장게장, 돼지불고기다. 단품이지만 전복해초돌솥밥과 간장게장은 함께 주문하는 손님이 많아 최근 세트로도 구성했다. 낙지 배추 초무침도 많이 찾는 메뉴다.

함초·매실·무화과·막걸리 발효액 담가 사용

화학조미료 대신 각종 발효액을 직접 담가 사용하고 있다. 함초, 매실, 무화과, 막걸리 등을 발효시켜 만든 식초로 맛을 낸다. 돼지불고기는 무화과 즙을 넣어 재우고 있다. 손수 기른 채소를 쓰고, 간은 신안 천일염으로 맞춘다. 공모로 지은 예쁜 이름만큼이나 밥상이 깔끔하고 정갈하다. 음식은 자기 그릇에 가지런히 담아내고 있으며 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느껴진다.

손맛 좋은 가족이 운영, 배려심도 남달라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데, 전라남도 주최의 ‘제1회 단품 요리 경연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을 만큼 손맛 좋기로 알려졌다. 어린이를 위한 메뉴가 없어 가족 단위 고객에게는 달걀찜을 서비스하는 등 주인장의 깊은 배려심도 엿볼 수 있다.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문을 일찍 닫는 편. 손님이 붐비는 점심시간에는 예약이 필수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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