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러 및 유엔 대사 16일 서울 집결…한국 외교안보 위기 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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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주미 대사·김장수 주중 대사·이준규 주일 대사·박노벽 주러 대사·조태열 주유엔 대사(왼쪽부터)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안호영 주미 대사·김장수 주중 대사·이준규 주일 대사·박노벽 주러 대사·조태열 주유엔 대사(왼쪽부터)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16일 이른바 ‘5강 대사’로 불리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및 유엔 주재 대사가 서울에 집결한다. 한국이 직면한 다양한 외교안보 위기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이례적인 조치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안호영 주미 대사, 김장수 주중 대사, 이준규 주일 대사, 박노벽 주러 대사, 조태열 주유엔 대사는 16일 오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긴급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주재국 동향 등을 보고한다. 외교·통일·국방부 등 관계부처 장관 등도 참석한다.

오후에는 윤병세 장관이 주재하는 마라톤 현안점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하에서의 한미관계 관리,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반발 대응,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불거진 한일 간 갈등 관리 등을 주제로 밤늦게까지 회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기 재외공관장회의 기간이 아닌데 5강 대사가 일제히 귀국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란 게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은 냉전 이후로 가장 엄중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통령 직무정지 상황에서 안보 공백은 있어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 하에 긴급 회동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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