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해외 경찰함정 시장 첫 개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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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포스코대우가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납품할 함정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사진 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가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납품할 함정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사진 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가 11일 인도네시아 경찰청과 250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함정 시뮬레이터 공급 및 통합훈련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했다. 함정 시뮬레이터는 실제 함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함정 조종·함포 사격·전술 훈련을 할 수 있는 교육훈련 장비다. 해외 경찰청에 함정 시뮬레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한국에서 포스코대우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와 300억 규모 계약
시뮬레이터 공급, 훈련센터 건립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대우는 국내 군·경 통합훈련센터 관련 전문기업인 ㈜에프티에스가 제작한 함정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공급한다. 시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경찰의 해안경찰력 강화를 위한 훈련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와 함께 인도네시아 경찰청의 경찰중앙교육단 통합훈련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포스코대우는 세계 각지에서 선박 기자재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브라질 해군과 ‘함정 공급 및 해군 현대화 사업을 위한 MOM(Minute of Meeting·합의의사록)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에도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조선소인 PT PAL과 함정 기자재 공급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대우는 인도네시아 광물 자원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웨타 구리광산에서 지난해 6월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890t의 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이곳에서 포스코대우는 2022년까지 구리를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또 포스코대우 인도네시아 합작투자법인 ‘피티 바이오 인티 아그린도’는 팜오일을 생산하기 위해 파푸아주 3만4195㏊ 규모의 농장을 개발 중이다. 포스코대우는 “향후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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