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스케치. 프리랜서 김성태
경기도와 충남·전남 일부 지역의 강수량이 적어 가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1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강수량은 평년(837.5㎜)의 93% 수준으로 전국적인 가뭄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도 오산은 강수량이 평년의 40%에 불과해 ‘심함 단계’였고 서울과 인천, 강원 영서, 충청지역 23개 시·군도 강수량이 평년의 60% 미만에 그쳐 ‘주의 단계’로 조사됐다.
생활·공업용수 가운데는 보령댐이 수원인 충남 서·북부권 8개 시·군(보령·서산·당진·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은 ‘주의 단계’였다.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은 53.2%로 평년(50.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73.5%로 평년(77.4%)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경기도 안성과 충남 보령·서산·홍성·예산은 용수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안전처는 앞으로 3개월간 전국 강수량이 평년(120.2㎜)과 비슷하거나 적겠지만 최근 3개월간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아 전국적인 가뭄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시·군과 평림댐을 수원으로 하는 전남 4개 시·군(담양·함평·장성·영광)은 주의 단계 수준의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안전처는 가뭄에 대비해 댐·저수지의 용수감량 등을 통해 물을 비축하도록 각 자치단체와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영농철 가뭄이 우려되는 경기·충남 일부 지역은 저수지 물 채우기, 수원개발 등 농업용수 확보대책을 추진 중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매주 관계부처 점검을 통해 가뭄실태와 대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범운영하던 가뭄 예·경보를 매달 10일 정례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