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토서 한반도 유래 추정 반가사유상 발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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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HK 화면캡처]

[사진 NHK 화면캡처]

일본 교토시의 한 절에서 삼국시대 혹은 통일신라 시대 초기 한반도에서 건너왔을 가능성이 큰 청동 반가사유상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NHK에 따르면 오사카 대학과 도쿄 국립박물관 연구진이 교토시 묘덴지의 반가사유상에 대해 감정한 결과 얼굴에 새겨진 문양, 장식품의 용(龍) 디자인 등이 6~7세기경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불상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불상은 높이 약 50㎝ 청동제 불상으로 교토의 작은 절인 묘덴지의 본존(本尊)에 안치돼 있었다.

연구자들은 불상에 X선을 투과해 금속 성분을 분석한 결과 구리가 90%, 주석이 10%를 차지했고 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해당 불상이 7세기경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불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상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은 일본에 불교가 전파된 직후에 해당된다. 다만, 어떤 경위로 이 불상이 이 절에 남게 됐는지는 확인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 시기는 일본에 불교가 전파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로, 이 불상이 어떤 경위로 묘덴지에 전해졌는지는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NHK는 전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후지오카 유타카 오사카 대학 교수는 "한국에서는 국보급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불상"이라며 "이런 불상이 발견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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