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로 속여 군복무 마친 단국대 복학생 “괴롭히던 선임이 13학번 후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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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단국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사진 단국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단국대학교 익명 페이스북 게시판인 대나무숲에서 “지독히도 괴롭히던 선임이 저희과 13학번 후배였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국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지난 2일 오후 5시에 “예대에 재학 중인 11학번입니다. 1학년 마칠 무렵 집이 어려워 군 입대를 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군가 ‘어디 학교를 나왔냐’고 물어보면 항상 ‘고졸’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를 지독히도 괴롭히던 선임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 선임이 ‘고졸XX, 집도 가난하게 대학도 못가고 중국집 배달이나 하다가 사고 나서 30살에 죽을 운명’이라고 폭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전역할 무렵 부모님이 재기에 성공해서 복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그는 “근데 놀랍게도 저를 그렇게 지독히도 괴롭혔던 선임이 저희과 13학번 후배였네요!^^;”라고 적었다. 해당 학생은 “2017년은 정말 행복하고 재밌는 한해가 될 것 같다”며 끝을 맺었다.

단국대 예대는 예술디자인대학의 줄임말로 도예과·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공연영화학부·패션산업디자인과·무용과가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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