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마이크] #2017 청춘들이 말하는 '위로의 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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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청춘들이 말하는 '위로의 노래'

새해 첫 월요일, 어떻게 보내셨나요. 오늘 하루도 수많은 뉴스들이 쏟아졌습니다. 시민마이크는 지난해를 기억하고, 또 우리 모두를 위로하기 위한 음악과 이야기를 받아보았습니다. '청춘'들이 권한 이 노래들을, 2017년의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전합니다.

#컵라면조차 먹지 못하고 구의역에서 쓰러져간 '청년'에게

나는 김윤아의 <꿈>을 추천해요

구의역 9-4번 승강장에서 혼자 일하다
가방에 담긴 컵라면조차 먹지 못하고 떠난
청년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간절하게 원한다면 모든 게 이뤄질거라는 위로보다,
현실은 원래 그런 거야. 너의 마음 나도 잘 알아.
꿈은 때로 마지막으로 기대 울 곳이며,
가진 것 없는 너를 안아주는 존재야, 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노채은

#씩씩한 마음, 잊지 말아요

나는 <가리워진 길>을 추천해요.

2016년 한 해, 일이 맘처럼 안풀리고
열정을 갖고 쏟아서 했던 일들이
한순간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졌어요.
내가 걷는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들에
안개가 자욱이 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청춘.
계속 걷다 보면 어딘가에 도달하겠지.
그런 씩씩한 마음으로
볼빨간사춘기의 이 노래를 추천해요.-김지연

#2016년 우리를 '아프게' 했던 '그들'에게

나는 <Blowin' in the Wind><blowin' in the wind>를 추천해요.

노벨문학상이 밥 딜런에게 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의 노래가
2016년을 향한 위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
'the answer,my friend, is blowing' in the mind'라고
답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올해를 아프게 만든 그들에게 말하는 듯해요.
'How many ears must one have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홍수인

#새로운 시작을 하는 우리에게

나는 정준일의 <새겨울>을 추천해요.

흔히들 인생에서의 시련의 시간들을
겨울에 비유하곤 합니다.
나무가 푸른 새 잎사귀를 트기 위해
차가운 겨울을 버티는 것처럼 말이에요.
겨울 다음에 오는 계절은 봄이라는,
이 단순한 자연의 섭리는 참 좋은 것 같아요.
겨울을 나게 하는 힘이잖아요.
희망을 품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지금
이 노래의 가사가 마음에 울림을 가져다줄 거에요. -왕시온

시민마이크 특별취재팀 peoplemic@people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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