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LA 상징 ‘할리우드’ 간판→‘할리대마초(hollyweed)’로 둔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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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누군가 글짜를 바꿔놓은 헐리우드 간판.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은 가파른 그리피스 파크 산위에 있는 헐리우드 간판의 철자 중 O자가 ee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누군가 글짜를 바꿔놓은 할리우드 간판.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은 가파른 그리피스 파크 산위에 있는 헐리우드 간판의 철자 중 O자가 ee로 바뀐 것을 발견했다. [AP/뉴시스]

새해 첫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상징물인 ‘할리우드’(Hollywood) 간판이 ‘할리위드’(Hollyweed)로 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자정과 오전 2시 사이 한 남성이 할리우드의 가파른 산 위에 세워진 광고판 글자들 중 알파벳 O를 E로 바꿔놓았다. 보안카메라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간판 위로 올라간 뒤 흰색과 검정색의 방수포를 사용했다.

이 남성이 바꾼 ‘위드(Weed)’는 대마초라는 뜻이 있다. 이는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를 환영하는 뜻에서 벌인 일로 판단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11월 8일 주민투표에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올해부터 시행한다.

LA 경찰은 “범인은 전신에 검은 옷을 입고 글자를 파괴하는 것이 근처 보안 카메라에 녹화되었으며 무단침입죄로 경범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비가 오고 사위가 어두워 해당 남성의 피부색이나 신장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이번 일은 간판 자체를 훼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남성이 잡히면 공공기물 파손이 아닌 무단침입으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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