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 여객기 조종사, 출발 직전 술에 만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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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저가항공사 선윙의 항공기. [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캐나다 저가항공사 선윙의 항공기. [사진 BBC 홈페이지 캡처]

캐나다 저가 항공사 선윙의 조종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항공기 조종석에서 만취한 채 발견돼 체포됐다. BBCㆍAFP 등 외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출신의 조종사 미로 슬라브 그론(37)은 이날 오전 7시쯤 조종석에서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채 발견됐다. 항공기는 캐나다에서 멕시코 칸쿤으로 갈 예정이었다.

위험 천만한 비행을 막은 건 매뉴얼에 따른 승무원들이었다. 항공기가 이륙 준비를 하는 동안 조종사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다는 걸 눈치챈 승무원들이 이를 보고했고, 공항 경찰은 조종석에서 그를 끌어낸 뒤 구금했다. 체포 2시간 뒤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허용치(0.08%)의 3배가 넘었다고 BBC는 보도했다. 해당 항공기는 승객 99명, 승무원 6명이 탑승한 채 이륙할 예정이었다. 조종사는 항공업무 중 음주 등 처벌 규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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