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대우조선해양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배임수재 등 혐의로 송 전 주필을 26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5일 밝혔다.
송 전 주필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전직 경영진과 함께 2011년 9월 이탈리아·그리스·영국을 8박9일간 일정으로 전세기로 돌아다녀 외유성 출장 대접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8월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송 전 주필과 남 전 사장 일행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요트를 타거나 영국 런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는 등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또 송 전 주필은 청와대에 남 전 사장과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에 대한 연임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배임수재는 다른 사람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다.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