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방송 표절 7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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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금한령(禁韓令)을 내려 한국 연예인과 기업들의 중국 내 활동을 제한하면서도 정작 한국 대중문화 콘텐트의 표절에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방송사들에 따르면 내년 중국에서 방송되는 예능 프로 중 7개 이상이 한류 콘텐트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난위성TV의 '신기한 아이'는 SBS TV '영재발굴단'과 포맷이 비슷하고, '동경하는 삶'은 tvN '삼시세끼'를 따라 했다. 또 '위샹허니창' 시즌 2는 SBS TV '판타스틱 듀오'와 흡사하다.

장쑤위성TV의 '더 나은 소리'와 '끝까지 노래한다' 역시 KBS 2TV '노래싸움 승부', SBS TV '신의 목소리'와 유사하다. 상하이 위성TV는 SBS TV '정글의 법칙'과 유사한 '꽃보다 프렌즈', '신의 목소리'와 비슷한 '천뢰지전'을 방송할 예정이다.

중국은 방송채널이 2000개가 넘어 이에 대해 전수 조사하면 한류 콘텐트 도용 의혹 사례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간 '런닝맨' '무한도전'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등의 한류 예능을 포맷 구입해 리메이크했다. 하지만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결정에 따른 금한령으로 한류 콘텐트의 중국 진출이 위축됐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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