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 목숨 앗아간 멕시코 폭죽 시장, 폭발 현장 영상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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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멕시코 산 파블리토 야외 폭죽 시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활동을 벌이고있다. [사진 AP]

20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멕시코 산 파블리토 야외 폭죽 시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활동을 벌이고있다. [사진 AP]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근교의 한 야외 폭죽 시장에서 20일 오후(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숨지고 7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베를린 시내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진 지 하루만이다.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폭발은 멕시코시티에서 약 40㎞ 북쪽에 떨어진 툴테펙시의 산파블리토 야외 폭죽 시장에서 발생했다. 당초 현지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그 수가 점점 늘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늘어났다.

현지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산 파블리토 폭발이 일어난 후 시장 상공엔 폭죽 불꽃과 거대한 회색 연기가 뒤덮이며 시민들과 차량들이 급히 시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폭발 당시 시장에 있었던 크레센시아 프란시스코 가르시아(41)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후 2시 30분쯤 갑자기 폭발이 발생했다”며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현장에서 급히 도망쳐 나왔다”고 설명했다.

폭발 직후 멕시코 적십자사는 구급차 10대와 의료원 50명을 급파해 생존자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지 당국도 경찰과 구조대원을 보내 폭발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루이스 펠리페 푸엔테 멕시코 민방위청장은 “시장에 남아있는 폭죽들이 마저 다 폭발할 때가지는 대기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사고 현장의 반경 5㎞ 이내엔 시민들이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산파블리토는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폭죽 시장으로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도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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