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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리차드 막스 항공기 난동 막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베트남 하노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 안에서 한 승객이 4시간 동안 ‘기내 난동’을 일으켰다. 당시 기내에 함께 타고 있던 미국 유명 팝 가수인 리차드 막스가 함께 제압에 나서 화제다.

20일 오후 발생한 기내 난동 사건은 당시 해당 항공편에 탑승 중이던 팝스타 ‘리차드 막스’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공개하며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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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싸이코 승객이 4시간 동안(Four hours of a psycho passenger)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을 공격했다(attacking crew members and other passengers)”며 당시 촬영된 6장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리차드 막스는“완전히 미숙하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훈련받지 않은 승무원들(completely ill-prepared, untrained crew)”이라며 당시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대처를 지적했다.

막스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 승객이 승무원을 비롯해 다른 승객들과도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리차드 막스도 난동 승객을 제지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른 사진에서는 리차드 막스가 해당 승객을 제압하며 포박용 줄까지 들고 있다. 승무원은 테이저 건을 들고 제압에 나선 모습이다.

리차드 막스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이번 ‘대한항공 기내 난동’ 동영상을 공개했다.

완전히 혼란스럽고 위험한 상황(entire chaotic and dangerous event)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막스는 “승무원들이 상황을 대처할만한 능력이 부족했다(Crew completely ill-equipped to handle situation)”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문제의 대한항공 480편은 이날 낮 12시30분(한국시간 2시30분) 하노이에서 출발해 오후 6시34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음주 승객의 난동으로 승객 2명과 승무원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동을 부린 A씨는 항공기 착륙 직후 경찰에 체포되었으며, 기내에서 제공한 술을 마시고 만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경찰대는 A씨가 술에 많이 취해 있어 불구속 입건하고 귀가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부산에서 괌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 40대 한국인 치과의사에게 미국 법정이 3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해당 승객은 4월 당시 기내에서 맥주를 마신 뒤 화장실에 숨어 담배를 피우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돼 제지 되자, 폭언을 퍼붓고 사무장의 멱살을 잡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기소됐다.

리차드 막스는 1987년 데뷔한 리차드 막스는 특유의 호소력 짙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1990년대를 사로잡았다. 1987년 데뷔 앨범 ‘리차드 막스’ 수록곡 ‘홀드 온 투 더 나이트’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정규 2집 ‘리피트 오펜더’(1989년)는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영화 ‘겟 어웨이’ OST 수록곡인 ‘나우 앤 포에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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