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AI 3곳 추가 발생

중앙일보

입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살처분이 누적 1000만 마리를 육박하고 있어 초비상이다. 역대 최단 기간, 사상 최대의 피해를 보고 있어 농민들이 시름에 빠져있다. AI가 최초 발생한 충북 음성군 맹동면 오리농장 입구에서 농민이 농장을 바라보며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은 살처분한 농가 주변 방역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살처분이 누적 1000만 마리를 육박하고 있어 초비상이다. 역대 최단 기간, 사상 최대의 피해를 보고 있어 농민들이 시름에 빠져있다. AI가 최초 발생한 충북 음성군 맹동면 오리농장 입구에서 농민이 농장을 바라보며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은 살처분한 농가 주변 방역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이 '심각' 수준으로 격상된 가운데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등 양계농가 3곳에서 지난 주말 잇따라 AI가 발병했다.

19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병천면 도원리 최모씨의 산란계 농장에서 간이 혈청검사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 사육중인 닭 10만40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도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 긴급검역팀은 풍세면 보성리 이모씨의 '산란종추' 양계장에서도 H5 바이러스가 확인,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5만5000여마리에 대한 강제 살처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목천읍 소사리 현모씨의 종계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2만6000여마리 살처분 작업에 착수해 주말 3곳에서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8만5000여마리의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축위생연구소는 정밀검사를 위해 채취한 시료를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시료를 보내고, 식용란 반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의뢰했다.

천안시는 지난 11일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관내 농가 곳곳에서 AI 발병이 계속되자 발생농가 주변 통제 초소 외에 7개 초소를 추가로 증설해 공무원 등 인력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군부대 제독차량의 지원을 받아 풍세면 용정리 양계단지와 성환읍 도하리, 신가리 일대에 대한 긴급 소독에 들어가고, 발생농가의 반경 10km 이내 가금류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처를 해 사실상 모든 닭·오리·메추리의 이동을 막고 있다.

천안=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