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촛불집회] 김진태 “국회가 의결한 탄핵은 잘못…헌재가 기각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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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보수단체의 ‘맞불집회’에 참석해 “지난주 국회가 의결한 탄핵은 잘못된 것이고 헌재가 반드시 기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오후 2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로 소공원에서 열린 보수단체 엄마부대봉사단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지난주 국회가 의결한 탄핵은 잘못된 것이고 헌재가 반드시 기각할 것”이라며 “좌파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박 대통령을 버렸다고 선동했지만 아직도 대통령을 버리지 않은 시민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재판관들이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친박계 정우택 의원이 당선된 것을 언급하며 “우리 원내대표 선거가 그나마 무사히 잘 끝났다”며 “어제 선거결과가 바뀌었다면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까지 이룬 보수정당 명목이 완전히 끊길 뻔했다”고 말했다.

엄마부대 측은 이날 집회 참석 인원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참석 인원을 1500명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일 탄핵반대 애국집회에 저도 참석합니다. 이 추위에 고생하실 분들을 생각하니 가만있을 수가 없군요.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야겠습니다.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습니다. 그럼 내일 두 시 광화문에서 만나요!”라는 글을 통해 집회 참석을 예고했다.

김 의원의 집회 참가 소식에 SNS 등에는 “오늘은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김진태 의원이 온다니 나가야 겠다” “정말 100만이 모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등의 김 의원을 비판하는 의견과 “김진태 의원 멋있다. 나도 참석하겠다” “침묵하는 소수로서 응원한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들까지 갖가지 탄핵 찬반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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