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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영국에서 드론 상업운행 처음 시작한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드론(무인기) 배달 상용화의 문을 열었다.

그간 시범용 드론 서비스는 있었지만 드론 서비스가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아마존이 전 세계 최초다. 아마존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합법적인' 드론 배송을 마치고 추후 외곽 시골 지역까지 배송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첫 상품 배송에 성공했다. 클릭(주문)부터 배달까지 걸린 시간은 13분이다”라고 밝히며 드론이 배달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주민이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2시 2분, 자신의 태블릿 PC를 통해 아마존 홈페이지에 접속해 ‘파이어 TV(아마존의 셋톱박스)’와 팝콘 한 봉지를 주문했다.

요청을 접수한 아마존은 곧바로 물건을 포장해 드론을 띄웠고 주문 후 13분 뒤인 오후 2시 15분, 물건을 배송지 집 뒷마당에 떨어뜨렸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늘에서 떨어진 팝콘으로 아마존의 드론 배달 서비스 역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당분간 케임브리지 인근의 8.3㎢ 내에 거주하는 아마존 프라임(배송 서비스) 고객들에게 드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게가 5파운드(약 2.3㎏)를 넘지 않는 소포를 30분 이내에 드론으로 받아볼 수 있다.

아마존이 드론 배송을 영국에서 시작한 이유는 관련 규제가 적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첫 상업적 배달 성공으로 지난 3년간 각종 규제로 실현되지 못했던 드론 배송 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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