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김일성-등소평 회담|의견대립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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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중공관영통신 신화사는 22일 아침에 있은 등소평-김일성회담에 관한 제1보에서 이들이 모든 문제에『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본것』으로 보도한바 있으나 제2보에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는 보도는 빠지고『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밝혀 양자간에 의견대립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일본요미우리(독매)신문이 23일 북경발기사에서 관측했다.
신화사는 22일 아침 북경의 중공 국빈관조어대에서 열린 등-김회담의 제1보를 보도하면서 등이 『우리들은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우리들에게는 어떤 의견의 차이도 없다』고 말했으며 김도『완전히 동의했다』고 말한것으로 전했으나 이날 저녁의 제2보에서는『의견의 일치』부분은삭제되고『쌍방이 국내정세를 설명, 공통으로 관심을 갖고있는 국제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신화사통신의 이같은 보도내용의 차이에 대해 신화사측에 문의한 결과『제1보는 등이 언급하고 있지않은 부분을 무슨까닭에서인지 잘못 들어 보도했기 때문』이라면서『제2보가 옳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밝히고『지레짐작으로쓴 예정원고가 회담 내용과 전혀 달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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