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로드걸 최설화 허리 껴안기 ‘성추행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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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박대성 선수가 로드걸로 데뷔한 최설화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35 대회(이하 로드FC)에서 김경표 선수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박 선수는 옆에 서 있던 ‘로드걸’ 최설화와 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 대회에서 승리 선수는 경기 직후 ‘로드걸’이라 불리는 여성 경기보조원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사진 촬영 당시 박 선수는 최설화의 허리를 잡아 끌었고, 최설화가 당황한 기색으로 휘청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그는 머뭇거리는 최설화의 허리를 한차례 더 끌어당겼다. 허리 감싸안기를 거부하는 듯 머뭇대는 제스처를 보였는데도 다시 한번 끌어당긴 부분이 성추행 논란을 불렀다.

최설화는 경기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를 염두에 둔 듯 “승리에 대한 표현도 좋지만 하루종일 고생하시는 로드걸분들 배려해주셨으면 진정한 챔피언이 됐을 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박대성 소속팀 팀몹의 권배용 코치는 “기쁜 마음에 그랬던 것으로 성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 케이지 내려와서 팀원들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사과하러 찾아갔지만 최설화가 자리에 없어 관계자에게 대신 사과해달라 전한 상태”라며 “행여 불쾌하게 생각했다면 다시 찾아가서 사과하겠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종합격투기 로드FC 대회사는 12일 “최설화가 박대성의 사과를 수락하는 것과 관계없이 상벌위를 구성해 박대성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징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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