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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여파… 육영수 여사 추모사업 축소되나

중앙일보

입력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로 충북 옥천에서 열리는 고 육영수(1925∼74) 여사 추모사업이 축소될 전망이다.

옥천군은 매년 육 여사의 생일인 11월 29일과 서거일인 8월 15일에 진행해 온 숭모제와 추모제를 통합 또는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군은 2010년부터 숭모제에 2014년부터는 추모제에 군비를 지원해 왔다. 올해 숭모제에는 700만원, 추모제에는 253만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분노한 일부 군민이 “세금이 들어가는 육영수 탄신 숭모제를 즉각 중단하라”하라고 요구하면서 추모사업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일부 주민은 옥천군 홈페이지 등에 숭모제 예산 지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옥천 관성회관에서 열린 숭모제 당시 행사를 반대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옥천국민행동 회원들과 친박(친 박근혜) 단체 회원들이 충돌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옥천군 관계자는 “현재 숭모제와 추모제를 통합하지는 의견이 있어 내부 검토 중”이라며 “군의회 예산 심의가 마무리되는 19일에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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