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순환고속도 앞당겨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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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정부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수도권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의정부∼구리, 의정부∼벽제, 벽제∼부천∼소래 등 수도권 순환고속도로 (ring road)의 착공시기를 당초 2000년대로 계획했던 것을 앞당겨 오는 91년 건설에 들어가기로 했다.
11일 건설부에 따르면 총 연장 1백77·7km의 순환고속도로 중 내년에 착공하는 판교∼구리 (24km), 반월∼신갈 (23·7km) 간의 공사가 끝나는 91년에 나머지 1백30km의 구간을 ▲소래∼부천∼벽제 ▲구리∼의정부 ▲의정부∼벽제의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착공, 94년말까지 개통키로 했다.
건설부는 이 구간중 공기가 긴 행주대교를 먼저 건설하기로 결정, 제2 행주대교를 6월초 착공한다.
이 도로건설이 끝나면 서울을 중심으로한 외곽에 반지모양의 4차선 (폭23·4m)순환고속도로망이 완전히 갖추어진다.
건설부는 반월∼신갈에 9백93억원, 판교∼구리에 1천6백2억원의 공사비를 책정해놓고 있는데 나머지 1백30km구간에는 터널 등 난공사 구간이 끼어있어 공사비가 7천8백억∼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구리∼소래간 1백30km구간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실시설계는 내년 착공구간인 반월∼구리간 공사가 진행되는동안 병행된다.
건설부가 이처럼 순환고속도로의 착공시기를 앞당긴 것은 90년대 청주신공항이 건설되면 현재의 김포국제공항이 국내선 및 화물전용 공항이 되는 점을 감안, 경인지역의 산업도로로 순환고속도로를 활용하는 한편 최근 착공된 시화지구 개발사업과 순환고속도로를 연계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편 건설부는 신갈∼인천간 고속도로중 반월∼인천간도 인천남동·반월공단의 신·증설사업에 대비, 9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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