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삼성 선두 "휘청"|홈서 청룡에 2연승 헌납 4강 반게임차 옹기종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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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 전기리그 플레이오프진출팀(2)의 향방이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
4강3약의 판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6일 경기에서 1-2위팀인 삼성과 OB가 나란히 MBC와 롯데에 덜미를 잡혀 이번 주말을 고비로 선두각축에 변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기일정의 3분의1을 소화한 6일 현재 선두 삼성(13승8패)과 4위 해태 (11승1무9패)간의 게임차가 불과 1.5로 좁혀져 있다.
이 처럼 상위 4팀간의 호천이 계속되는 것은 예년과 달리 초반부터 팀마다 투수력이 약화되면서 투수로테이션이 승패의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투수로테이션에 가장 큰 부담을 안고있는 팀은 삼성. 삼성은 시즌초반 월등한 타럭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는 쾌조를 보였으나 지난달 29일 해태와의 6차전에서 7-3으로 패한 이래 빙그레·MBC에 무너지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선두유지가 위태로운 상황에 몰려있다.
삼성은 5일 MBC와의 대구 홈경기에서는 에이스 김시진 (김시진)을 비롯, 성준 (성준) 권영호 (권영호) 등 1급투수들을 풀가동하면서도 패한데다 6일에는 진동한 (진동한) 마저 홈런 두발을 맞고 패퇴했다. 게다가 재일동포 억대투수 김기태 (김기태) 마저 부상으로 1주일이상 등판이 어려워 타선폭발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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