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국 NBC 방송 ‘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매우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뉴욕 출신 부동산 억만장자이자 텔레비전 리얼리티 쇼 진행자였던 트럼프 당선인은 ‘아웃사이더 반란’으로 미 정치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 6월 단기필마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그는 조기 중도 탈락할 것이라는 미 주류 언론인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총 15명의 경쟁자들을 완전히 제압했다.
또 지난 11월 8일 미 대통령선거에서 각종 여론조사 예상을 뒤엎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제치며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더군다나 펜실베이니아ㆍ미시간 등 1988년 이후 공화당이 단 한번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러스트벨트(미 중서부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에 500억 달러(약 58조5500억원) 투자를 결정한 것도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선 호재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 후 트위터에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마사(손 회장)가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손 사장은) 결코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구체적인 투자 내용과 투자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와 손 사장은 면담 후 트럼프타워 로비에 함께 나타나 기자들에게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나는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서 왔으며, 우리는 투자와 관련해 이야기를 했다”며 “그가 많은 규제를 완화할 것이기 때문에 그의 당선을 축하하며 투자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