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2차 청문회] 최순실·차은택·고영태 삼각관계의 진실은?… '찌라시' 검증나선 청문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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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차은택, 고영태(왼쪽부터)씨. [중앙포토]

최순실, 차은택, 고영태(왼쪽부터)씨. [중앙포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이 드러나게 배경에 항간에는 최씨와 차은택ㆍ고영태씨, 세 사람의 관계가 틀어진 것이 발단이 됐다는 말이 돌았다. 고씨가 차씨를 최씨에게 소개했는데 둘이 더 가까워지자 고씨가 앙심을 품었다는 내용이었다. 7일 최순실 국정 농단 청문회에서는 이들의 관계에 대한 ‘찌라시 검증’도 이어졌다.

이날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고영태씨와 최순실씨의 사이가 나빠짐에 따라 이런 문제가 밖으로 불거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차은택씨는 “고씨와 최씨가 2014년 말 정도에 싸운 걸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양쪽에서 각기 저에게 따로 연락이 왔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고씨의 집에 찾아갔을 때 집에서 무슨 물건같은 걸 가지고 나왔고, 그걸 갖고 서로 그 돈이 본인의 돈이라고 싸움이 생겼다고 들었다”고 했다.

고씨는 앙심을 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최씨에 대해서는 “2년 전부터 같이 일하면서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 최씨가 직원들을 좀 사람 취급 안하는 행위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최씨를 처음 만난 경위에 대해서는 “2012년경에 빌로밀로라는 가방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가방 신상을 보여달라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갔는데 최씨가 그 자리에 있었다”며 “저는 블루K직원으로 있었던거지 가까운 측근이라는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차은택씨를 최씨에게 소개한 경위에 대해서는 “광고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해서 차씨의 직원 중 친한 동생이 있어 소개했다. CF광고도 전체적으로 다 같은 광고로 생각해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씨와 사이가 틀어진 경위를 묻자 “차씨가 그(소개한) 분야에 약간 미흡하다 판단을 했을 때 소개를 잘못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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