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노무현 전 대통령도 김선일 납치 당시 관저에 머물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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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내 친박계인 이완영 의원은 5일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4년) 이라크 무장단체가 김선일씨를 납치했을 당시 청와대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관저에 머물렀다는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도 “정확히 듣진 않았지만 대충 그런 얘기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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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도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의혹에 대해 “대통령 단임제가 시행된 이후 역대 정권마다 한 번도 빠짐없이 이와 유사한 비리가 있었다”며 “(김대중 정부 때) 늘 의혹을 갖고 있는 핵 개발 세력에 4억5000만 달러도 나갔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이 의원은 “노태우 정권부터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과 이명박 정권 등 역대 정권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최측근 비리가 나왔다”며 “김대중 정부에서도 100억원, 아태재단에 213억원, 이희호 여사가 명예총재였던 사랑의 친구에는 90억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과 측근 세력이 잘못했다고 해서 그 반대쪽 세력이 완전히 정의로운 세력이냐. 정의로운 세력으로 둔갑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며 “우리는 지금 가치 체계가 전도되는 이상 현상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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