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데뷔전 앞둔 김보성 "1분 안에 끝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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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ROAD FC 데뷔전 앞둔 배우 김보성이 지난 2일 서울 청담동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종격투기 ROAD FC 데뷔전 앞둔 배우 김보성이 지난 2일 서울 청담동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1분 안에 끝낸다." 파이터 데뷔전을 앞둔 배우 김보성(50)이 초반 승부를 예고했다.

김보성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35 웰터급(77㎏) 경기에서 곤도 테츠오(48·일본)를 상대로 종합격투기(MMA) 데뷔전을 치른다. 유도 선수 출신인 곤도는 3승14패의 공식 전적을 갖고 있다. 곤도는 5일 서울 압구정 로드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연예인인 만큼 1분 이내로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김보성도 "1분 안에 끝내겠다는 말을 들으니 반갑다. 저도 1분 안에 깔끔하게 끝내겠다"고 맞받아쳤다. 두 선수의 경기는 5분 2라운드로 펼쳐지며 팔꿈치 공격은 허용되지 않는다.

복싱과 태권도를 수련한 김보성은 스탠딩에서 타격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그는 "나이가 있다보니 젊은 파이터에 비해 체력은 처지지만 펀치력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훈련 도중 오른 팔꿈치를 다친 김보성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는 사용할 수 없지만 오른손 훅과 레프트를 활용해 초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보성과 함께 훈련한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도 "주짓수는 단번에 늘지 않는다. 타격전으로 가면 김보성이 곤도를 충분히 KO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곤도는 접근전을 펼쳐 상대를 넘어뜨린 뒤 승부를 낼 심산이다. 곤도는 "동영상을 통해 본 김보성의 펀치를 봤다. 생각보다 빠른 것 같다. 그 부분을 방어하고 유도 실력을 살려 테이크다운을 한 뒤 파운딩을 하는 걸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관건으로 꼽혔던 체중 감량도 문제없다. 김보성은 "적정체중은 75㎏인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아 살이 쪘다. 그러나 하루 세 시간씩 훈련하면서 자연스럽게 감량이 됐다. (체중을 감량해야하는) 동료 파이터들도 부러워할 정도"라고 했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는 권아솔과 사사키 신지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며 김보성과 콘도의 경기는 스페셜 매치로 열린다. 로드 FC는 대회 입장수익과 김보성의 대전료를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전액 기부한다. 김보성은 "어린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심이 많다. 로드 FC에서 적자를 감수하면서 수익을 기부하기로 해줘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물러서지 않고 열정적으로 싸우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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