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계 사설내용 변경에 항의|워싱턴타임즈 논설위원 넷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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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통일교(교주 문선명목사)가 소유하고 있는 워싱턴타임즈지의 수석논설위원및 세 논설위원들은 한국정치문제에 관한 사세내용을「아노드·보시그라브」주필이 사주측 의견을 듣고 고치려 했다는 이유로 14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논설위원들은 최근 한국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사설을 쓸 계획이었으나「보시그라브」주필이 워싱턴 타임즈지의 중국인 한상국씨와 45분간 만나고 나온후『현정부를 지지하고 야당은 엉터리며 88년 올림픽을 위해 혼란과 무질서는 적정거리』라는 견해를 써야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표를 제출한「윌리엄·췌셔」수석논설위원은 최근「보시그라브」주필의 주재로 매일아침 열리는 논설위원회의에서 최근의 한국사태를 사설로 다루기로 결정했으나 그후「보시그라브」주필이 한상국씨와 45분간 만난후 그 결정이 바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췌셔」씨는 사표제출 이유를 설명하면서『본인의 판단으로는 워싱턴 타임즈지가「보시그라브」주필의 노선이 유지되는한 통일교로부터 독립을 유지할수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대해「보시그라브」주필은『거짓말탐지기로 검사를 해도 좋다』며 통일교가 사설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보시그라브」주필은 한상국씨와 워싱턴타임즈 사장인 박진배씨는 사설내용에 관해 일체 지시를 내린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진희씨는 문선명씨의 통일 교내 제2인자이며 한상국씨는 김종필전총리시절 국무총리의 전비서관을 지낸후 주노르웨이및 파나마대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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