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췌장염 왜 생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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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담낭은 담즙을 저장, 농축시키고 있다가 지방이나 아미노산등의 음식물이 들어오게 되면 수축을 일으켜 담즙을 소장내로 내보낸다. 담낭은 음식물의 소화작용을 돕는 기관으로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담낭은 간에서 나온 담즙성분을 약 10배가량 농축시켜 저장하므로 여기에 여러 세균들이 침입하여 급성담낭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담즙이 오래 정체되어 있는 경우 담즙의 생화학적 성분에 변화를 주어 담석을 만들기도 한다.
급성담낭염이 반복되는 경우 만성담낭염이 생기기도 하며 결석은 보통 담낭에서 담관으로 빠져나와 총당관담석증이 생기기도 한다.
건강한 담낭을 위해서는 우선 과로를 피해 우리몸의 리듬을 깨지 않도록 해야하고 답석증의 식이요법은 원칙적으로 규치적인 식사를 하고, 폭음폭식과 자극물을 삼가며, 지방질을 제한하는 것이다. 지방이 많은 음식물은 일반적으로 담낭을 강하게 수축시켜 담석산통발작을 유발하기 쉽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담석이 생기기 쉽게 하므로 담석이 있는 사람은 지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발작을 일으키기 쉬운 튀김·백장어·증국요리·계란의 노른자위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췌장액의 소화효소로는 단백질·지방 및 탄수화물 분해효소가 있으며 우리 몸의 소화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있는 알파세포에서는 글루카곤을 분비, 간에서 저장된 글리코겐을 분해시켜 혈액으로 포도당을 내보내어 운동이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빨리 포도당의 대사를 하게 조절하고, 베타세포에서는 인슐린을 분비시켜 세포내에서 포도당의 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또 일부는 저장 당분인 글리코겐으로 변화시겨 저장하도록 한다. 따라서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각별한 보호가 요청되는 것이다.
췌장염은 폭음폭식이나 지방식 또는 음주후에 발생하기 쉽고 뚱뚱한 사람에게 많이 생기므로 첫째로 폭음폭식과 과로를 피하도록 한다. 그리고 지방분이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한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취하는데, 서두르지 않고 잘 씹어서 서서히 먹는 것이 결과적으로 췌장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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