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석탄 수출 62% 차단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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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북한의 수출액을 4분의 1 이상 차단하는 새로운 대북제재에 돌입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30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하고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 232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 9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82일 만이다.

안보리 초강력 제재안 통과

새 제재안은 북한의 주된 외화 수입원인 석탄 수출의 62%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내년부터 연간 4억 달러(약 4700억원) 또는 750만t(금액과 물량 중 낮은 쪽)으로 제한된다. 북한은 은·동·아연·니켈 등 4종의 광물도 추가로 수출할 수 없게 된다. 아프리카 국가에 판매해 온 대형 조형물 수출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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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관계자는 “이번 제재로 북한 총수출액 30억 달러(3조5000억원) 가운데 8억 달러(9400억원)가 감소되는 만큼 북한 정권에 실질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는 특히 북한의 유엔 회원국 권리와 특권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제재안에 명시해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할 경우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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