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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야기 맛이야기] 충북(13) 코다리와 손두부가 만났을 때, 다래식당

중앙일보

입력

두부가 들어가는 코다리찜

한국국토정보공사 충주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2005년에 문을 연 이래로 11년째 가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다래식당'은 코다리찜을 주메뉴로 삼고 있다. 코다리란 내장을 뺀 명태를 반건조시킨 것을 이르는데, 지방 함량이 낮고 식감이 쫄깃해서 인기가 좋다. 그런데 '다래식당'의 코다리찜이 다른 곳과 구별되는 점은 두 가지가 있다. 직접 만든 두부로 국물 맛을 낸다는 것과 전분을 넣지 않는다는 점이다.

직접 만들어내는 두부

코다리찜의 맛을 좌우하는 만큼 두부에 공을 많이 들이는데, 절대로 시중의 것을 쓰지 않는다. 두부란 것이 직접 만들고 만들지 않고의 차이도 현격할뿐더러, 직접 만들 때도 가스불이냐 장작불이냐에 따라서도 그 맛이 달라진다. '다래식당'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순 우리콩을 이용해서 새벽마다 두 말씩 쑤어 두부를 만들고 있다.

얼큰하고 산뜻한 국물 맛

두부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전분을 넣지 않는다는 것인데, 대개 전분이 들어가면 뻑뻑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한 양념이 국물 맛을 산뜻하면서도 얼큰하게 만들어 준다. 물론 조미료 맛은 없다. 국물의 양은 일반적인 찜보다는 많고 탕보다는 적은 정도의 양으로, 아무리 떠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두부가 떨어지면 영업도 끝

12시에 영업을 시작해서 8시에 마치는 것으로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두부가 떨어지면 더 일찍 문을 닫기도 한다. 매일 일정량의 두부를 직접 만들어 재료로 쓰기 때문에 두부가 없으면 더 이상 음식을 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포장전문으로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한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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