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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시어 버터’ 화장품으로 겨울철 피부 촉촉이, 마음 따뜻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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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공화국에서 야생하는 시어나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공화국에서 야생하는 시어나무.

찬 바람이 불면 피부가 건조해져 충분한 수분과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보습 효과가 우수한 ‘시어 버터(Shea Butter)’가 함유된 화장품은 겨울철 사랑 받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시어 버터로 만든 화장품을 처음 선보인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L’OCCITANE)’이 올겨울 시각장애우를 후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시어 버터 제품에 녹여 냈다.

록시땅, EYE LOVE 캠페인

피부 영양 공급, 보습 효과 우수
회사 측 판매 제품당 1000원 기부
한국실명예방재단에 전달 계획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야생하는 시어나무 열매에서 거칠고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촉촉한 피부로 만들어 주는 효능이 뛰어난 식물성 유지를 채취할 수 있다. 시어나무 열매는 생김새가 버터와 비슷해 ‘시어 버터’로 불리고 있다. 보습 효과가 우수해 수세기 동안 아프리카의 민간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피부가 연약한 아기는 물론 성인의 건조하고 손상된 피부를 보호해 주는 원료로 활용돼 왔다. 모발에도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샴푸·린스로도 쓰인다.

아프리카 전통 민간요법 원료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의 창시자인 올리비에 보송은 1982년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 공화국을 여행하다 이 지역 여성들이 시어나무 열매를 주워 버터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건조한 피부와 모발에 바르는 등 다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목격한 뒤 시어 버터가 들어간 비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는 록시땅의 시어 버터 제품의 시초가 됐다.

록시땅은 시어 버터로 화장품을 만든 최초의 기업이다. 1989년에 록시땅 시어 버터 라인의 첫 제품인 ‘100% 퓨어 시어 버터’를 출시했다. 시어 버터 함유량이 높아 건조하고 지친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부드럽게 가꿔줘 록시땅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시어 버터가 함유된 다양한 시어 버터 제품은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고 있도록 도와 전 세계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시어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시어 버터.

시어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시어 버터.

록시땅은 아프리카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공정무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어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질 좋은 시어 버터를 현지 거래 가격의 3배를 더 주고 부르키나파소 여성들로부터 직접 구입한다. 아프리카 여성 농민에게 일거리를 주고, 유엔 산하 여성 기구와 손잡고 이 지역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시각장애우를 위한 후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록시땅은 모든 제품 패키지에 점자를 넣어 시각장애우들이 더 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2006년 공익 재단인 록시땅 글로벌 재단을 설립하고 한국·중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영국·독일 등지의 유럽 등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록시땅 재단은 시각장애우를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인 ‘유니온 포 비전(Union for Vision)’을 진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우를 대상으로 통합 직업교육을 하고 개발도상국에 시각장애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200만 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우의 안과 시술을 도왔다. 2020년까지 전 세계 1000만 명에게 실명 예방 교육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각장애우 200만 명 안과 시술 지원

한국에서도 매년 시각장애우를 위한 다양한 후원 활동을 해 온 록시땅 코리아는 지난 11일 ‘한국 눈의 날’을 맞아 ‘아이러브 록시땅(EYE LOVE L’OCCITAN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록시땅 전 매장에서 ‘아이러브 록시땅’ 엠블럼이 부착된 시어 버터 베스트 제품을 구매하면 제품 1개당 1000원씩 모금된다. 모금 금액은 한국실명예방재단에 기부한다. 록시땅 코리아는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이달 1일 협약을 맺고 기부금을 1년간 세 번에 나눠 총 5000여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록시땅 코리아의 아이러브 록시땅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금액과 록시땅 글로벌 재단으로부터 지원 받은 1만4000유로를 합쳐 전달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1년간 안과 진료 취약 지역 중·고생 1500명을 위한 시력 검사와 시력보정기구 또는 시력보정수술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시어 버터 주요 제품

퓨어 시어 버터 EFT
유럽의 유기농 인증 기관인 에코서트의 공정무역 마크를 획득한 제품. 시어 버터 99.8%, 비타민E 0.2%가 함유돼 얼굴·입술·모발·몸 등에 순하게 바를 수 있다. 적당량을 덜어 손으로 녹인 뒤 바르면 된다.

시어 라이트 컴포팅 크림
시어 버터가 5% 함유돼 피부에 보습효과를 준다. 추운 겨울에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산뜻하게 녹는 듯한 가벼운 질감이어서 피부에 빠르게 흡수된다.

시어 울트라 리치 컴포팅 크림
시어 버터가 25% 들어 있다. 건성은 물론 악건성 피부를 보호해 주는 크림이다. 흡수가 빠르고 보온·보습 마스크를 쓴 것처럼 부드러워 촉촉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어 버터 울트라 리치 보디 크림
시어 버터가 25% 함유돼 피부에 유·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보호해 준다. 파라벤 프리 제품이다.

시어 버터 핸드 크림
3초당 1개씩 팔리며 전 세계 록시땅 매장에서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핸드크림. 시어 버터가 20% 함유돼 보습력이 풍부하고 흡수가 빠르다. 꿀과 아몬드 추출물, 글리세린, 마시멜로 성분이 부드럽게 피부를 보호해 준다.

시어 골드 리미티드 핸드 크림
대표 상품인 ‘시어 버터 핸드 크림’의 한정판. 기존 은빛 튜브에서 시어 버터를 상징하는 골드빛과 화려한 아프리카 전통 문양이 어우러진 튜브로 바뀌었다. 30ml, 150ml 두 가지다.

시어 버터 울트라 리치 보디 로션
15%의 시어 버터와 비타민E 성분이 함유돼 피부에 항산화 작용을 한다. 꿀과 코코넛 오일 성분, 비타민A·B·C가 함유된 살구 오일이 들어 있어 수분 공급과 노화 방지를 돕는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ngang.co.kr,
사진=록시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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