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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집단 난투극'…폭력조직원 26명 검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북 전주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22일 "도심에서 패싸움을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1) 등 폭력조직 2개 파 조직원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7일 오전 5시30분쯤 전주시 효자동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야구방망이와 각목을 들고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다. 이들은 전주시내에서 활동하는 월드컵파와 오거리파 소속 조직원들이다. 두 조직 간 패싸움은 장례식장 측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3분 만에 끝났다. 이 싸움으로 양쪽 조직원 3명이 타박상을 입었고, 차량 3대 일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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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장례식장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해 난투극에 가담한 조직원들을 검거하고 달아난 3명을 쫓고 있다. 두 조직은 앞서 2014년 11월 전주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 월드컵파 간부 B씨(46)가 오거리파 조직원 C씨(4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이후 서로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조직이 난투극을 벌인 날은 C씨의 2주기를 닷새 앞둔 날이었다.

경찰은 두 조직 간 원한 관계 등으로 패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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