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침략의 시작?…중국서 로봇이 인간을 다치게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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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로봇 `패티`(오른쪽)과 패티 때문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실려가는 관람객.  [사진 인민일보]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로봇 `패티`(오른쪽)과 패티 때문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실려가는 관람객. [사진 인민일보]

영화 ‘터미네이터’에선 인간을 전문적으로 사냥하는 로봇이 나온다. 인간을 공격하는 로봇이 SF가 아닌 현실에서 나타났다.

중국의 인민일보는 지난 17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 국제 첨단기술 전시회 2016’에서 로봇이 부스를 부수고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고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로봇 패티의 습격(?)으로 부숴진 부스.  [사진 인민일보]

로봇 패티의 습격(?)으로 부숴진 부스. [사진 인민일보]

이번에 사건을 일으킨 로봇은 ‘패티(Fatty)’라고 불리는 가정용 로봇이다. 이 로봇은 갑자기 유리로 만들어진 부스로 돌진해 유리를 깨뜨렸다. 그 유리 파편 때문에 관람객이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 사고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로봇 침략의 시작”이라고 걱정하는 글을 많이 올렸다.

하지만 주최 측은 이번 사고가 로봇을 조작하는 인간의 실수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패티를 조종하는 사람이 후진 버튼 대신 전진 버튼을 눌러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보안 로봇이 16개월 유아를 공격해 가벼운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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