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유품을 보존한 ‘4·16 기억교실(존치교실)’이 임시이전을 마치고 21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4·16 기억교실은 단원고와 1.3㎞ 떨어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 1~2층에 나눠 마련됐다. 2학년 학생들이 사용했던 책상과 의자, 사물함, 교탁 등을 그대로 옮겼다. 기억교실내 유품들은 2018년 9월로 예정된 ‘4·16 안전교육시설’ 준공 전까지 이곳 교육지원청에 머문다. 개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예약 방문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앞서 실종·희생 학생 부모와 재학생 학부모들은 기억교실 이전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갈등을 겪다 지난 8월 20일 교육지원청으로의 임시 이전에 합의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 없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라며 “기억교실은 4·16안전교육시설이 건립되면 교육시설 내 추모공간으로 다시 한번 이전해 영구보전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산=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