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오늘] 둘 다 살 길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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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공언한 검찰이 막바지에 몰렸습니다. 대통령의 변호인은 다음 주로 조사 일정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최순실씨 기소를 앞둔 검찰은 오늘(18일)을 마지노선으로 정했습니다. 국회는 특검법을 통과시키며 일찌감치 검찰에 대한 기대를 접었습니다. 진퇴양난입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법불아귀(法不阿貴ㆍ법은 신분이 귀한 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다). 검사는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검사의 고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파사현정(破邪顯正ㆍ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냄)’ 만이 검찰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외나무 다리에 선 대통령과 검찰, 둘 다 살아남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18일 미리보는 오늘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2차 사과를 하며 검찰과 특검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해 2차 사과를 하며 검찰과 특검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1 대통령 조사 ‘마지노선’


18일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대통령을 조사해야 하는 마지막 시점”이라고 밝힌 날입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다음 주에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더읽기 자신을 임명한 현직 대통령 조사…김수남 총장 “법불아귀”
더읽기 박 대통령측, “다음주 조사 가능토록 협조”..검찰, “18일이 마지노선”


2 정유라 특혜 의혹 장충기 삼성 사장 소환


삼성의 ‘정유라 특혜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쯤 최순실 모녀가 설립한 회사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더읽기 ‘정유라 특혜 의혹’ 장충기 삼성 사장, 내일 오전 검찰 소환


3 교육부, 이화여대 특별감사 결과 발표


교육부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 특별감사 결과를 공개합니다. 교육부는 2015년 이화여대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에 승마가 새롭게 포함되는 등 입시 과정과 학사 과정의 특혜 의혹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입학 전형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교육부는 정씨의 이대 입학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더읽기 정유라, 이대 특기생 ‘턱걸이’ 합격…서류 최저점ㆍ면접 최고점

차움의원의 건물 안내도. 박 대통령이 대리처방을 받을 때 사용한 이름인 `길라임`을 연상시키는 장소명 `시크릿 가든`이 눈에 띈다. [중앙포토]

차움의원의 건물 안내도. 박 대통령이 대리처방을 받을 때 사용한 이름인 `길라임`을 연상시키는 장소명 `시크릿 가든`이 눈에 띈다. [중앙포토]


4 보건당국, ‘대리처방’ 대통령 자문의 검찰 고발


보건당국이 박근혜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 자문의(전 차움의원 의사) 김모 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합니다. 서울 강남구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결정에 따라 핵심 인물인 김씨를 18일 우선 고발하고 최순실 자매를 진료했던 다른 의사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앞서 복지부는 진료기록 허위 작성 등 의료법 위반 혐의가 있는 김씨에게 자격정지처분 75일을 사전 통지했습니다.
더읽기 대리처방 의혹 차움병원 의사 4명 수사의뢰

황교안 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중앙포토]

황교안 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중앙포토]


5 황교안, 대통령 대신 APEC 회의 참석차 출국


황교안 국무총리가 19일부터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1993년 미국 시애틀 회의 이래 처음입니다. 이번 회의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정상들은 모두 참석합니다. 외교부는 북한 5차 핵실험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최순실 사태’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더읽기 박 대통령, 페루 APEC 불참…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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