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대별 합격 가능 대학·학과 분명하게 갈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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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입 합격 전략

수능은 끝났지만 입시 일정은 이어진다. 당장 이번 주말(19일)부터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가 치러지고, 다음달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엔 정시모집 원서접수와 대학별 전형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정시로 뽑는 인원은 10만3145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29.4%다.

수능 잘 봤다면 정시 상향 지원을
대학 홈피 ‘선행학습평가’등 참고
논술·구술 시험에 대비하면 효과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점수와 상대적 위치를 파악한 뒤 19일 시작하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신동원 휘문고 교장은 “수능 성적이 모의평가 점수보다 높다면 정시 지원을 위해 대학별 고사에 응하지 않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가채점 결과가 모의평가 성적보다 낮다면 논술 등 대학별 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학생은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선행학습영향평가’를 참고해야 한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지난해 논술·구술 기출문제와 각 문제와 연계된 교과서 단원이 나와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신 교장은 “ 이미 치른 연세대 등의 논술 문제가 인문·자연계 모두 예년에 비해 평이한 수준이었다. 큰 부담 없이 응시해도 좋을 것”이라 얘기했다. 일단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상당한 변별력을 갖췄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변별력을 갖춘 시험일수록 동점자가 줄고 표준점수 차이가 벌어져 성적대별로 합격 가능 대학과 학과가 분명하게 갈린다”고 말했다. 정시에선 수능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기준이다. 표준점수는 난도가 높을수록 최고점이 높아진다. 어려운 과목에 응시할수록 원점수가 낮아도 표준점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다.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환산하면 석차가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과 가산점도 고려해야 한다. 표준점수로 변환한 수능 점수를 대학별 기준에 맞춰 산출해야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명확히 가를 수 있다. 주요 대학은 탐구영역을 변환표준점수로 적용하는데,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산출 방법에 따라 계산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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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하는 인원은 1155명으로 정시모집 인원의 1.1%에 해당한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된다. 윤기영 충암고 교사는 “재수생은 수시와 정시 모두 기말고사 성적까지 평가된다. 기말고사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올 수능이 어려웠던 만큼 눈치 작전이 아닌 소신 지원이 가능하다. 경쟁률에 따라 당락이 달라지는 이변은 거의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박형수·노진호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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