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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표만 보고 지원 대학 정하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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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예상 ‘등급 컷(커트라인)’을 맹신하지 마라.” 수능 직후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진학교사와 입시전문가들이 전하는 충고다. 18일부터 입시업체별로 수능 가채점 점수를 기준으로 한 대입 지원전략 설명회가 열린다.

대입 설명회 어떻게 활용할까
실제 합격선과 차이 있어 주의해야
예상 등급 컷 입시업체 3~4곳 참고

업체들이 발표하는 영역·과목별 예상 등급 컷은 말 그대로 예상일 뿐이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수능 점수가 발표돼야 알 수 있는 실제 등급 컷과 예상 컷은 과목별로 1~3점씩 차이가 벌어지곤 한다”고 설명했다. 업체에 따라 추정치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한 곳만 보지 말고 서너 곳 이상을 참고해 예상 등급을 살펴보는 게 좋다.

입시업체들이 배포하는 정시모집 배치표를 볼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정시는 대학별로 수능 4개 영역의 반영비율이 다르다. 하지만 배치표는 4개 영역을 각각 25%씩 일괄적으로 반영한다. 임병욱 서울 인창고 교감은 “배치표의 합격선과 실제 합격선은 차이가 있다. 배치표는 본인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대여섯 곳으로 좁히는 목적으로만 활용하고, 실제 수능 점수가 발표된 뒤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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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교사들은 설명회 현장에서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과 인기 학과 전망 등 입시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등장으로 올해 수시모집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의 경쟁률이 상승한 게 대표적인 예다. 김 교사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대학·학과는 정시에서도 경쟁률이 오를 수 있다. 특성화학과나 취업률이 높은 학과는 지원이 늘 수 있다”고 충고했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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