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위해 힘 합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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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에서 만난 야 3당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종근 기자

17일 국회에서 만난 야 3당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종근 기자

야 3당 대표는 17일 오후 4시 국회 사랑재에서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고3 수험생들이 이제 시험을 막 마칠 무렵이다. 고생 많았다. 정말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감 아래 야3당 대표들은 다시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 대표는 "야3당이 공조를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할 때"라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회복 운동에 대한민국 국민과 야3당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퇴진이 정답인데 자꾸 오답만 지시하고 있다"며 "가을이 깊어갈수록 많은 낙엽이 떨어지고, 권력도 그와 같은데 대통령은 이미 낙엽이 된 권력을 부여잡고 아직도 본인이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인양 착각한 거 같다"고 비유했다.

또 "드라마에 심취한 대통령이 국민의 눈물 헤아리지 않고 오로지 권력이 내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우리는 민심에 따라서 과감히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비온 뒤에 땅이 굳고 우리 3당이 새로운 각오로 오직 박통의 퇴진을 위해서 함께 국민들과 박 대통령 퇴진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들의 단호하고 분명한 명령을 확인했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의 퇴진이 전제되지 않는 어떤 해법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울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박 대통령의 국정 재개에 관련해 "100만 국민 함성에 잔뜩 웅크리고 있던 대통령이 반격을 시작했다"며 "청와대를 점거하고 국민과 결사항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럴 때 야당은 작은 이해 복잡한 계산 주도권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며 "오직 국민의 명령 받드는데 정치적 생명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국민들은 야당의 단일한 수습방안,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후속조치 이런 것들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바일 것 같다"고 말했다.

안효성·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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