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보다 집이 좋아’…1100억원 트럼프 펜트하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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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69)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대신 자신의 펜트하우스에서 지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의 어마어마한 집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트럼프 당선인과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46), 막내 아들 배런(10)이 살고 있는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의 펜트하우스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가족은 뉴욕 미드타운이스트에 위치한 트럼프타워 꼭대기층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다. 총 68층짜리 건물에서 66층부터 3개의 층을 사용한다. 시세는 약 1억 달러(약 1174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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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펜트하우스는 센트럴파크가 한눈에 보이며 매일 밤 맨해튼 최고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프랑스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외신들은 트럼프의 펜트하우스를 ‘미니 베르사유’라고 부르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설치한 ‘순금’과 ‘다이아몬드’장식이다. 접시나 전등, 꽃병 등 작은 소품에서부터 의자나 책상 등 가구를 순금으로 덮었다. 기둥과 바닥은 대리석, 천장 곳곳에는 눈부신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빛나고 있다.

여기에 고대 그리스 장식물과 각종 희귀한 그림들로 공간을 채웠다. 인테리어는 70~80년대 유명인들의 인테리어를 담당한 안젤로 동기아가 맡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한 주에 며칠을 백악관에 머물러야 하는지 관계자들의 의견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뉴욕 사저에서 백악관까지 출퇴근을 할 생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에서 백악관까지 헬리콥터를 이용하면 약 90분 정도가 소요가 된다.

하지만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백악관 외 다른 곳에서 생활한 대통령은 없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안 가고 화려한 뉴욕의 집에서 계속 살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미국 비밀경호국도 이에 대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트럼프 당선인의 거처인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반경 3.7㎞까지를 비행제한 구역으로 정했다. 기간은 내년 1월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까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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